식용유·아보카도·커피까지 내림세...세계식량가격지수, 3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22-07-2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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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해바라기유, 팜유 각각 7%, 12% 하락
멕시코 아보카도 27% 급락
높아진 가격과 경기침체 불안감에 소비 위축

▲멕시코 우라판에서 2월 16일 농부들이 아보카도를 수확하고 있다. 우라판/AP뉴시스
한동안 무섭게 뛰던 세계 식량 가격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다. 이미 치솟은 가격과 경기침체 불안감이 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농산물 정보제공 업체 트리지를 인용해 인도 해바라기유와 팜유 가격이 5월 말과 6월 사이 각각 7%, 12%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방글라데시 팜유 가격은 무려 25% 가까이 떨어졌고 베트남에선 7월 커피 도매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했던 2월과 비교해 약 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인 멕시코와 페루, 콜롬비아에서도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멕시코 아보카도 가격은 6월과 7월 사이 27% 하락했고 콜롬비아 아보카도 가격 역시 40% 급락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건 그동안 식량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고 최근엔 경기침체 우려마저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억제하고 있는 탓이다.

이는 이달 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6월 지수는 전월 대비 2.3% 하락한 154.2포인트를 기록했는데, 최근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트리지의 남민우 대변인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엔 여럿이 있는데, 우선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수요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곧 닥칠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은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바라기유의 경우 가격이 너무 올라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거나 대체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소비자들이 지출을 조정한다고 해서 식량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억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식량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고 말할 순 있지만, 많은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평년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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