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없는 서울 아파트값…0.07% 또 떨어졌다

입력 2022-07-28 14:00수정 2022-07-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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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제외한 24개 자치구 하락
'노도강' 등 강북권 내림세 가팔라
겹호재 용산도 -0.05% 낙폭 키워
매맷값 약세에 전셋값도 -0.03%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없는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9주 연속 내림세다. 미국발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매물 적체 현상이 계속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락의 골도 깊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여름철 부동산 거래 비수기와 금리 인상기가 겹치면서 당분간 전국 아파트값 약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 0.07%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27일(-0.07%)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2년 2개월(2020년 5월 4일) 전 0.06% 하락을 기록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주 0.07% 하락으로 단 한 주 만에 최대 낙폭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서울 내 자치구별 아파트값은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내림세가 거셌다. 노원구는 이번 주 0.15% 떨어져 지난주(-0.13%)보다 낙폭을 키웠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각각 0.17%와 0.14%씩 하락하면서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이 서울 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폭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달 초까지 집값 강세를 보였던 용산구도 이번 주 0.05%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강남지역에선 서초구만 유일하게 0.01% 올랐다. 서초구는 신축과 구축 단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집값이 올랐다. 다만, 서초구는 지난주 상승률 0.03%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서울 전체 집값 내림세를 피하지 못했다. 또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1%와 0.04%씩 떨어졌고, 강동구 역시 0.03% 하락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서울 내 주요 단지 몸값도 신고가 대비 많이 떨어졌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전용면적 84㎡형은 지난 19일 16억4000만 원에 팔렸다. 이 단지 같은 평형 신고가는 지난 4월 거래된 19억8000만 원이다. 신고가보다 3억4000만 원 떨어진 것이다. 같은 날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형 역시 지난 1월 신고가 13억 원보다 2억6000만 원 하락한 10억4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아울러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서구 검단신도시와 연수구 송도신도시, 중구 영종하늘도시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전주 대비 0.02%포인트(p) 더 떨어진 0.1% 하락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은 광주시(-0.26%)와 오산시(-0.23%), 의정부시(-0.20%)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지난주보다 0.02%p 더 떨어진 0.08% 하락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이어가자 전셋값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이 0.03% 하락했다. 강북과 강남지역 모두 0.03%씩 떨어지면서 서울 내 전 지역의 전셋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높은 전셋값 부담과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전환 문의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쌓이는 등 서울 전역에서 내림세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10% 떨어졌고, 경기지역은 0.07% 하락했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0.07%)와 세종(-0.29%) 등 주요 지역의 전셋값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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