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58) 변호사가 28일 영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히려 물러남으로써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팬클럽 건희사랑을 만들어 약 8개월 동안 회장 역할을 한 강 변호사는 “회원, 국민, 변호사로서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두 분을 위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그동안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려 ‘비선(秘線)’ 논란이 일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을 강하게 비판해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강 변호사는 팬클럽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지금도 회원의 근래에 1000명 늘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며 “대표 관리자를 지정했고, 관리자들에 의해 ‘집단 관리’될 것이다. 소통의 장으로 앞으로도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강 변호사가 이날 “개가 짖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해 장외에서 김 여사 지지를 위한 여러 활동을 펼칠 가능성은 남아있다.
강 변호사가 김 여사의 향후 활동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회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여사는 최근 주변에 문자를 보내 “강 변호사가 ‘팬클럽 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 저의 의중임을 간접적으로 제시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저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