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오창걸 차장, ‘CEO 초이스’ 선정… 은행권 품질등급제 아이디어

입력 2022-07-26 14:19수정 2022-07-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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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요판인쇄 전문가로 품질 혁신 전도사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오창걸 차장(왼쪽)이 CEO Choice 포상 대상자에 선정돼 반장식 사장으로부터 표창을 수여받았다. (사진제공=조폐공사)
조폐공사는 반장식 사장이 지난주 화폐본부를 직접 방문해 ‘은행권 용지 품질 등급제’로 은행권 품질 향상에 공을 세운 오창걸 인쇄처 품질관리부 차장을 격려하고 포상행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CEO 초이스’는 조폐공사가 임직원들의 혁신마인드를 장려하기 위해 주인공들을 발굴해 반장식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포상하는 제도다.

조폐공사의 오랜 고민은 손율 개선을 통한 완벽한 은행권 품질 확보이다. 은행권 제조 과정에서 제지 건조 조건에 따라 인쇄 시 이물질이 발생하고, 용지의 균일성 등 작업조건에 따라 용지 신장·신축 문제가 발생한다.

오 차장은 인쇄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용지 품질 항목을 선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오 차장은 4M 즉 자재(Material), 사람(Man), 기계(Machine), 방법(Method) 관점에서 품질에 미치는 변수들을 관리하기 위한 품질 등급제를 고안해 냈다.

품질에 영향을 주는 6가지 요소 즉 △표면 이물질 발생 회수 △용지 신장 신축 △맞춤 부적합 △은화 은선 위치 △용지 굴곡 여부 △용지 주름 발생 유무 등 6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주고 발생 회수 상황에 따라 품질 기준을 자체 수립했다. 총점이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대는 2등급, 70점대 3등급, 70점 이하 4등급으로 나눠서 제지본부와 기술처에 피드백 했다.

오창걸 차장은 경북공고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1991년 공사에 입사 인쇄, 품질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 전문가다. 특히 기계보조 역할로 시작해서 요판인쇄 기계를 다루기까지 20년의 시간을 요판인쇄기와 함께한 요판인쇄의 베테랑이다.

오 차장은 선후배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솔선수범하면서 성가시고 귀찮은 일들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주말 근무인데 갑자기 일이 생겨 오 차장에게 SOS를 치면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계발 노력도 남달랐다. 고졸 출신인 오 차장은 낮에는 업무, 밤에는 학업을 이어가는 주경야독을 10여 년 이상 했다. 이런 노력으로 한밭대 기계공학 학사, 한양대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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