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사태에 與 초선들 반발...중진 홍준표도 가세 “참 딱한 견강부회”

입력 2022-07-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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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역대 어느 정권이 경찰 장악 않고 정권 운영 한 적 있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61명 성명서 발표 “정치경찰 멈추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취임 축하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중진 홍준표 대구시장부터 국민의힘 초선 의원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경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는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해 검경을 장악해 패악을 부리더니 경찰국 신설을 경찰 장악 기도로 몰아 간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역대 어느 정권이 경찰 장악을 하지 않고 정권 운영을 한 적이 있냐”며 “경찰 장악이 아니라 정부 모든 부처를 장악해야 정부 운영이 되는 겁니다. 참 딱한 견강부회(牽强附會)네요”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 61명이 성명서를 내고 “지금이라도 ‘정치경찰’ 행태를 멈추고 다수의 선량한 ‘민생경찰’ 옆으로 돌아가라”며 촉구했다.

초선 의원들은 지난 26일 있었던 경찰서장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문재인 정부 경찰이 얼마나 권력에 도취됐는지를 알 수 있다. 민주 법치국가 근간인 ‘견제의 원리’를 정면으로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청이 소속된 행정안전부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민주적 통제 차원에서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극단적 정치경찰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어져 온 ‘권력 독점’에 취해 최소한의 행정적 감독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 법치국가에서 견제를 받지 않는 거대 공권력은 그 자체로 폭력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경찰을 정치경찰, 권력경찰, 폭력경찰로 만들고자 하는가”라며 경찰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의원들은 “고위 직급을 이용해 위력을 과시하며 국민 불안을 키우는 ‘정치경찰’에게 고한다”며 “지난 불법집단행동에 대해 사죄하고 더 이상의 여론 호도와 위법 행위를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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