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용산정비창' 개발 재시동…2024년 하반기 첫 삽

입력 2022-07-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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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정비창 내 주택공급 6000가구 규모
공공기관 선(先) 인프라 구축 후 민간 분양 방식 개발
오 시장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 개발 탄력”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용산 철도정비창(용산정비창) 일대 50만㎡ 개발 청사진을 26일 공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곳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용산정비창은 용산구 한강로3가 40-1일대로 51만2138㎡ 규모로 서울 한복판에 남은 금싸라기 땅이다. 2007년부터 개발 사업이 꾸준히 논의된 곳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권 교체 등으로 부침을 겪으면서 빈 땅으로 남았다.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이후 10년째 방치됐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에 미래도시 키워드를 담아 글로벌 도시경쟁력과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 중심지로서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부지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번 계획에 포함된 지역은 기존 용산정비창 부지에 용산변전소와 용산역 후면부지, 선로 부지 등이다. 2010년 개발계획에 포함됐던 서부이촌동 일대는 제외됐다.

용산정비창 개발 지역 내 주택 공급 규모는 약 6000가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국토교통부와 여러 차례 협의하느라 발표가 늦었는데 6000가구 규모를 배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구체적인 전체 공사비는 미정이다. 다만, 서울시는 민간 투자를 전제로 하면 공공에서 투입되는 비용은 12조 원으로 전망했다. 오 시장은 “비용이 얼마나 사용될지는 마스터플랜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며 “경부선 지하화 사업 등이 공사비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코레일이 ‘공동사업시행자’(코레일 70%, SH공사 30%)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과거 용산정비창 개발은 민간 프로젝트금융사(PFV) 주도 개발 방식을 추진했지만, 당시 외부 경제 상황 변화 등의 위험으로 좌초된 바 있다.

오 시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는 등 이번 사업에 좀 더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기 위해 차질 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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