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차기 대선 출마 확정

입력 2022-07-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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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보우소나루 vs 좌파 룰라 전 대통령’ 대결 구도 형성
여론조사는 룰라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어

▲24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고 나서 축하를 받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신화뉴시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10월 2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24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여당인 자유당(PL)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 자리에 공산주의자가 앉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도 통하지 않는 다른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발전시키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수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절차는 상징적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노동당(PT)은 21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을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이에 극우로 평가받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좌파 성향이 짙은 룰라 전 대통령의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룰라 전 대통령보다 20%포인트나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임기를 지낸 룰라 전 대통령은 당시 적극적인 사회 지출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후 부패 관련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1년 6개월 이상을 감옥에서 보내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 이외 공식 후보로는 민주노동당(PDT)이 후보로 지명한 중도좌파 성향의 시루 고메스가 있다.

일각에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전자투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부정선거 프레임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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