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코인] 비트코인, ‘테슬라’ 악재에 일보 후퇴…“시장 영향 제한적일 것”

입력 2022-07-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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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 2만3000달러 초반대로 떨어졌다. 미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75%를 내다 팔았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8% 하락한 2만31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거래일간 11% 상승하며 2만4000달러선 회복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다시 2만3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4.55% 오른 1586.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것은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4분의 3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전일 테슬라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 약 75%를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대차대조표에 9억3600만 달러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그간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대량 매각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언제 완화될 지 불확실해 현금 포지션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비트코인에 대한 어떤 평가(verdict)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이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비트코인 IRA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클라인은 “기업들은 유동성을 선호하며,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더 그렇다”면서 “테슬라의 이번 비트코인 매각 사례가 기업들에게는 (비트코인의 빠른 환금성을 확인시켜 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분석업체 발키리 인베스트먼트의 레아 왈드 최고경영자(CEO)도 “(2분기에 테슬라의 매각으로) 그렇게 많은 비트코인이 팔렸는데 시장이 유동성 관점에서 이를 모두 소화했을 뿐 아니라 최근 랠리를 보였고 심리적 지지선 2만 달러도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4를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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