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1조’로 20개월 때린 교사들…CCTV 확인한 엄마는 실신

입력 2022-07-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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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 상처 모습. (출처=SBS 보도화면 캡처)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가 생후 20개월 된 원생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하다가 실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여수시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생후 20개월 된 여자 원생 A양이 보육 교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양의 부모는 최근 어린이집을 다녀온 아이의 이마와 머리 등에 멍 자국이 있고, 팔에는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A양의 부모는 CCTV 영상에서 교사 한 명이 A양을 붙잡고 다른 한 명이 책과 숟가락 등으로 A양의 머리를 때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당초 어린이집 측은 A양이 미끄럼틀을 타다가 친구와 부딪혀서 상처가 난 것이라며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이주 여성인 A양의 어머니는 학대 장면이 담긴 CCTV를 보다가 충격을 받고 쓰러져 119구급차에 실려 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여수시와 함께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해 19일 보육 교사 2명이 A양을 폭행한 정황을 파악했다.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보육 교사 2명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이들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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