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1달러=140엔...초엔저에 일본인들이 미국·하와이 대신 가는 곳

입력 2022-07-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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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본 엔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습니다. 연초 113엔대였던 달러당 엔화 가치는 130엔, 135엔 등 심리적 저지선을 차례차례 무너뜨렸는데요. 15일 달러당 139.11엔을 기록하며 ‘1달러=140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24년 만의 최저치 수준입니다.

사상 초유의 엔저 현상 때문에 일본인들의 여름휴가 계획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본인들에게 해외여행은 이제 큰맘 먹고 나서야 하는 일이 된 겁니다. 특히 미국과 하와이라면 환장하던 일본인들은 이제 다른 해외 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곳들이 후보에 올랐을까요?

'엔저 시대' 북유럽이 뜬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지난달 29일 엔저 시대에 떠오르는 여행지를 소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한 나라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입니다. 닛칸 겐다이는 “엔저는 미국 달러에만 해당되며 다른 국가의 통화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노르웨이의 통화를 보면 지난 6개월 동안 1크로네당 13~14엔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엔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21일 기준 노르웨이 통화 1크로네당 13.90엔, 스웨덴 통화 1크로나당 13.53엔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추천 국가에 올랐습니다. 닛칸 겐다이는 “현지 통화로 교환할 때 일본 엔화를 덜 지불해도 되는 외화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는데요. 예를 들어 21일 기준 미국의 경우 달러당 138엔을 내야 하지만 호주 달러의 경우엔 95엔, 뉴질랜드 달러의 경우에는 93엔을 내면 됩니다.

물론 최근 호주 달러당 엔화의 가치도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닛칸 겐다이는 “호주 달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80엔 범위에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 지출액은 미국 달러로 대체하는 것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장 유리한 여행지는 물가 낮은 동남아”

▲태국 방콕에 위치한 왓 아룬 사원의 모습.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무리 미국보다는 저렴하다고 해도 유럽의 살인적인 물가를 고려하면 부담스럽니다. 가뜩이나 엔화 약세와 고유가,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인의 상황을 고려하면 말이죠. 이에 일본 레이와트래블연구소는 이 같은 악조건(?)들을 고려해 올해 여름 여행하기 좋은 나라들을 공개했습니다.

1위에 오른 곳은 태국입니다. 레이와트래블연구소는 “일본과 비교해 물가도 낮고 엔화 약세 영향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현지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폐지돼 마스크에도 신경 쓰지 않고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또 이달부터는 유효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다면 입국 시 PCR 검사도 받지 않아도 됩니다.

2위는 말레이시아입니다. 레이와트래블연구소는 “말레이시아는 다소 엔화 약세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물가 수준은 태국보다 더 낮고 물가상승률도 조사대상국 중 최저 수준”이라며 “태국과 마찬가지로 유효한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다면 PCR 검사는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3위는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위해서는 최소 2회의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다면 입국 시 PCR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물가상승률은 낮지만 엔화 약세 영향은 다소 큽니다. 또한 일본과 물가 수준이 비슷해 태국과 말레이시아보다는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습니다.

4위는 하와이와 한국이 꼽혔습니다. 하와이 역시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다면 입국 시 PCR 검사가 필요 없고, 마스크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일본과의 거리가 가까워 고유가 영향이 가장 적고, 엔화 약세 영향도 작아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비용으로 체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전 비자 취득이 필요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떠나 입국 시 PCR 검사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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