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가 상한선 생산비용보다 낮으면 공급 중단”

입력 2022-07-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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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총리 “손해를 보면서 일하지 않을 것”
관계자 “러시아가 수출 멈추지 않을 수준에서 책정할 것”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 AP뉴시스

러시아가 자국 원유에 대한 유가 상한제와 관련해 경고를 날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날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가 “유가 상한이 원유 생산 비용보다 낮게 책정된다면 원유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바크 부총리는 “우리가 손해를 보면서 일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고는 미국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이 되고 있는 원유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원유 공급이 극단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수출 금지보다 가격 상한을 택했다.

미국은 상한선을 넘는 가격에 러시아산 원유를 거래하는 선박에 대한 운송보험을 거부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유가 상한선이 러시아가 수출을 멈추지는 않을 정도, 즉 수출이 원유 생산 비용을 가까스로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한계생산비로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산 원유에 상한제가 부과되면 유가가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원유는 많은 유럽 정유사가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중국, 인도, 브라질, 중동과 아프리카 일부 등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들은 러시아 원유를 싼값에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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