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온열질환 응급실 사망자 절반 이상이 70대

입력 2022-07-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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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 “고령층 등 취약계층 폭염 보호 방안 마련해야”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사망자 절반은 7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폭염과 무더위 등에 더 취약한 고령층 등 취약계층 보호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사망자 중 70대 이상이 50.5%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99%)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500여 개)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표본감시 결과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발생 추이를 보면,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했던 2018년 내원자 4526명에 사망자는 48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7.5%. 336.4% 증가했다. 다만 2018년을 제외하면 5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자는 1000명에서 1800명 선을 오르내렸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7년 11명, 2019년 11명, 2020년 9명, 2021년 20명이었다.

▲온열질환 종류별 응급실 내원 및 사망 현황<단위 : 명, %> (자료=질병관리청 신현영 의원실 재구성)

또한 온열질환 종류별 응급실 내원은 열탈진(54.7%)이 가장 많았고, 열사병(22.5%), 열경련(12.9%), 열실신(6.9%) 순이었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 사망은 2019년 열탈진 1명을 제외하고, 열사병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 사망자 99명 중 98명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응급실 내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50대가 22.3%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21.6%), 60대(16.5%), 40대(15.9%) 순이었다. 반면 사망은 70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50.5%(전체 99명 중 50명)였고, 50대가 17.2%, 40대가 13.1%였다.

지난 5년간 지역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구 100만 명당 내원은 제주가 10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99.2명) 충북(66.2명)이 뒤를 이었다. 응급실 내원 사망의 경우 경북이 인구 100만 명당 1.6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1.185명, 강원 1.153명 순이었다.

신현영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 찜통 더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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