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1월 베이징서 유럽 정상들과 만남 추진

입력 2022-07-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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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정상 초청해
수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아
3연임 확정 후 외교 무대 복귀할 계획인 듯 보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2일(현지시간)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개회식에서 화상 형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말 유럽 정상들을 베이징으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이 11월 시 주석과의 만남에 초청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초청 수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정상들이 초대된 베이징 회담은 11월 15일부터 16일로 예정돼 있다.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직후라는 점에서 시 주석이 3연임을 할 것이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회담 일정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과도 겹친다. 블룸버그는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국을 떠나지 않고 대면 외교를 중단했던 시 주석이 외교에 복귀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시 주석은 그간 주요 정치 행사에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지도자 몇몇과 만났을 뿐이다. 당시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계 없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유럽과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등에 대해 인권 유린 문제를 제기하면서 양측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4월 2년 만에 EU-중국 화상 정상회의가 개최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이 났다. 해당 정상회의에 대해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대화가 평행선을 그은 것에 대해 “귀머거리의 대화 같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과 EU는 19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등 관계 개선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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