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계, 아프리카 시장 공략 나서

입력 2022-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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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車, 10년 만에 아프리카 제조 재개
도요타·이스즈도 현지 생산 확대
아프리카 54개국, 작년 AfCFTA 발효로 5년래 관세 90% 철폐 예정

▲케냐·남아공 등 아프리카 주요 6개국 자동차업체별 시장점유율. 기준 2021년. 단위 %. 위에서부터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도요타/폭스바겐/현대/스텔란티스/포드/기타. 출처 닛케이아시아.
일본 자동차업계가 지난해 발효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기회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8월 초 케냐에서 소형 상용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약 10년 만에 다시 아프리카에서 생산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17일 일본 영자지 닛케이아시아(닛케이)가 보도했다.

아프리카연합 회원국 중 에리트레아를 제외한 54개국이 서명한 AfCFTA는 공동시장 창출을 목표로 5년 안에 90% 관세를 철폐할 계획이다. 리서치 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아프리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에 140만 대로 2021년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며 “비록 시장은 작지만, 성장 속도는 다른 어떤 곳보다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케냐에서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 등에서 ‘트리톤’ 브랜드로 판매되는 픽업트럭 ‘L200’을 생산할 예정이다. 생산은 현지 자동차 위탁생산업체인 어소시에이티드비히클어셈블러스(AVA)가 태국에 있는 미쓰비시 공장에서 수입한 부품을 조립하는 형태가 된다.

미쓰비시는 2011 회계연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철수한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현재 미쓰비시는 태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아프리카 국가들로 수입하고 있다. 케냐에서 수입산 자동차는 관세와 소비세율이 합쳐서 50%가 넘는데 부품을 들여와 현지에서 생산하면 이런 세금들이 면제된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약 2만1000대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회사 글로벌 신차 판매의 약 2%다. 태국에서 수입된 트리톤이 아프리카 판매의 약 60% 비중을 차지했다. 미쓰비시는 2020년 채택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아프리카를 동남아시아에 이은 제2의 핵심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다른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중 이스즈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픽업트럭 D-맥스 새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5월 남아공 판매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내 다른 34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부품 현지 비중을 높이고자 공급업체에 약 3400만 달러(약 450억 원)도 지원했다.

도요타는 가나 새 공장에서 지난해 픽업트럭 생산을 시작했다. 가나는 도요타가 생산시설을 보유한 다섯 번째 아프리카 국가다. 가나 공장에서는 도요타와 자본제휴 계약을 맺은 스즈키자동차의 차량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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