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도 안 맞는 4차 접종, 50대는 맞을까

입력 2022-07-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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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50대, 성인 기저질환자 등 4차 접종 시행

▲국내 신종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0시 기준 4만 342명으로 일요일 기준 12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 대상이 5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하지만 4차 접종 확대가 방역적으로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이 50대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기저질환자,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 종사·입소자, 장애인·노숙인시설 입소자까지 확대된다. 18일부터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사전예약자는 8월 1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접종률이다. 2월 14일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월 14일부터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행됐지만, 14일 0시 기준 4차 접종률은 8.9%, 고령층 대비로는 32.2%에 머물고 있다. 방역패스, 거리두기 등 강제적 방역조치가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4차 접종을 유도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특히 5차 유행기(오미크론)인 1월 30일부터 4월 24일까지 확진된 인구만 1606만6203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3차 접종 완료자다. 통상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면역은 7개월가량 유지된다. 감염 예방 측면에서도 3차 접종자들이 4차 접종 필요성을 체감하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무뎌진 상황이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이달 1~3일 전국 성인 남녀 1028명을 실시한 인식조사(케이스탯리어치 공동,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6%포인트(P))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의 사회적 심각성이 높다는 응답은 42.2%에 불과했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5월 단기 코로나19 치명률이 계절독감(0.05~0.1%)과 유사한 0.07%까지 낮아지면서 코로나19가 ‘치명적 질병’이란 인식이 줄고 있다.

질병청은 50대의 치명률과 기저질환율이 40대 이하보다 높은 점을 들어 4차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은 5월부터, 호주는 이달 7일부터 50대 이상에 4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성인 기저질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개시한 국가는 독일, 일본, 호주, 이스라엘 등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휴일임에도 4만 명대를 기록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4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이 4만37명, 해외유입은 305명이다. 사망자는 14명 추가됐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71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며 이틀째 70명대를 기록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8235명을 포함해 21만9840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누적으로 준중증환자 병상과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각각 26.7%, 21.0%로 올랐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13.8%)도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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