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증산, 바이든과 논의 없었어...OPEC+가 결정”

입력 2022-07-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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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논의, 수 주 내 진전 기대” 바이든 발언에
"합의와 관련된 내용 아냐" 일축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다/AP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원유 증산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사우디 간 정상회담에서 원유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와 관련해 미국이나 소비국과의 논의는 늘 있던 것”이라며 “OPEC+가 시장 상황을 계속 평가하면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미국은 국제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원유 생산국들에 원유 증산 규모를 늘릴 것을 촉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중동 순방길에서도 해당 문제가 중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원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모든 걸 하고 있고, 오늘 우리가 한 논의를 바탕으로 수 주 내에 더 많은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델 알 주바이르 외교담당 국무장관은 “그건 합의와 관련한 내용이 아니다”며 “잠재적인 원유 부족 문제가 생길 땐 OPEC+ 회원국들을 통해 증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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