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에 있을 OPEC+ 회의에 주목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증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1달러(1.89%) 오른 배럴당 97.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2.06달러(2.08%) 뛴 배럴당 101.16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 한 주간 6.87%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2주째 떨어졌다. 브렌트유도 지난주 5.5% 내려 3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준금리 인상, 달러 강세 등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된 탓이다.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불안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유가가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로이터통신에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곧바로 증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8월 3일에 열릴 다음 OPEC과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 결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OPEC의 증산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어케인캐피털LLC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사우디 상황을 아는 사람들은 증산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포오일협회의 앤드류 리포 회장은 반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양국이 OPEC+ 회의 이후 증산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