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관광지 방역인력 강화로 코로나 재확산 대응

입력 2022-07-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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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강화 대신 국민 셀프 방역 환경 조성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탑승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시진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의 코로나19 확산세 방지를 위해 공항의 검역 관리를 강화하고, 전국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을 지원한다.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대신 국민 스스로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안심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인력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내달부터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에 검역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해 총 140여명이 검역 대기라인 질서 유지와 승객 분류, Q코드 입력 안내 등의 업무를 하도록 했다. 지원 인력은 소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모집·선발된다.

최근 전파력이 강한 BA.4, BA.5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여름 휴가철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관광지에도 방역·관리요원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배치 규모는 신규 인력 약 510명을 포함한 총 2500명이다. 이들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 등을 적극 안내하고 홍보하고 실내소독, 환기 등을 한다.

중대본은 "휴가철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하고, 향후 급증할 국내외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강화와 같은 규제로 통제하는 대신 국민들 스스로 감염 방지를 위한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중대본은 그간 60대 이상,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입소자 등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면역저하자에게 실시하던 4차 백신 접종의 대상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4차 접종은 18일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감염 취약시설은 방문접종팀을 통한 접종이 이뤄지며, 잔여 백신, 예비명단을 활용한 당일 접종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가능하다.

4차 접종 간격이 도래한 50대에게는 안내 문자가 발송되며, 백신은 사전 예약 시 모더나, 화이자 또는 노바백스 백신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유입된 코로나19 '켄타우로스(BA.2.75)' 변이와 관련해 정부는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도 당장 방역 조치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켄타우로스 변이가 국내 지역사회에서 첫 발견된 바 있지만 아직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지는 않다"며 "향후 지역사회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어느 정도 우세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는 당장 대응 방안을 변경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이 부분(점유율)이 확대되면 전파력과 외국에서의 치명률, 중증화율이 어떻게 반영되는지 상황을 평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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