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6월 소비자물가 64% 폭등..."연말 100% 넘을 수도"

입력 2022-07-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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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36.2% 오른 물가
페소화 가치 하락에 원자재 가격 상승 더해져
“연말 물가상승률 100% 넘을 수도”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5월 광장에서 실직 보조금 프로그램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몰려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뉴시스

아르헨티나의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4% 폭등했다.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6월 소비자물가가 30여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고 밝혔다.

6월 한 달에만 5.3% 오른 것으로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36.2%에 달한다.

2일 마르틴 구스만 전 경제장관이 사임하고 연립 여당 내에서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구스만 전 장관이 퇴임하기 전 중앙은행은 연말 인플레이션을 76%로 예측했다. 정부 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화폐 발행을 늘리고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점이 고려됐다.

알베르디 파트너스의 마르코스 부스카글리아는 “연말 물가상승률이 100%를 넘을 수도 있다”며 “최종 수치는 정부가 페소화 평가절하를 늦출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단이나 신뢰할 만한 전략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중앙은행의 페소화 평가절하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7월 월간 물가상승률이 2002년 이후 최고치인 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연말에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80%에서 최고 세 자릿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날 페르난데스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대는 기본소득과 사회 복지 증대를 요구하며 의회에서 대통령궁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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