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인천공항 면세구역 내 로봇배달 서비스 시작

입력 2022-07-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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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로봇배달 시범운영
18일부터 평일 하루 8시간씩 운영, 식음료 매장 4곳에 로봇 6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인천공항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은 지 10개월 만이다.

이번 인천공항 로봇배달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각 게이트에서 빵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앉은 자리까지 배달할 수 있게 개발됐다. 매장에서 가장 먼 250m가량 떨어진 게이트에서도 로봇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주문은 게이트 앞 좌석마다 비치된 QR코드로 손쉽게 할 수 있다. 배민 앱 내 QR 코드 리더 기능을 통해 가게와 메뉴를 정하고 결제하면 배달로봇이 주문 장소로 음식을 배달한다. 영문 페이지도 제작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한 뒤 영문페이지에 접속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웹에서 주문할 수 있다. 결제는 내국인의 경우 기존 배민 앱 결제와 동일하지만, 외국인은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이다. 로봇은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각각 동편과 서편 탑승구 통로 중앙지역에 배치된다. 입점 가게는 동편 통로의 베스킨라빈스 인천공항 에어점과 던킨 인천공항 1호점, 서편 통로의 던킨과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에어점으로 총 4곳이다.

배민 측은 로롯 6대를 우선 배치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입점 가게와 로봇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가게는 수수료나 배달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이번 서비스에는 국산 배달로봇 ‘에어딜리’(모델명 LG클로이 서브봇 서랍형)가 투입된다. 에어딜리는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으로 이미 병원과 오피스에서 배달로봇으로 활용되고 있다. 2곳의 서랍형 적재 공간을 갖췄고 최대 17kg(상단 서랍 5kg, 하단 서랍 12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9.2인치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 상태를 표시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는 인천공항 내 안내로봇 ‘에어스타’를 보급하고 있다.

안전에도 대비했다. 이번에 투입되는 로봇은 모두 KC인증을 받았다. 또 사고에 대비해 대인 대물 최대 1억 원의 보험에 가입됐다. 서비스 기간 동안 내·외국인 모두 대응이 가능한 상주인력을 배치한다.

배민은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의해 입점 가게와 로봇 수를 늘리고 수요가 확인되면 서비스 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이번 인천공항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에게 게이트에 앉아 음료나 간단한 식품 등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입점 가게에는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며 “인천공항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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