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프라 건설에 1400조 원 규모 투자 예정

입력 2022-07-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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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위축된 부동산 시장 활기 불어넣을 것 기대
시진핑 “5.5% 성장 달성 위해 인프라 투자에 전력”
지방정부 숨은 부채와 같은 불안 요소도 여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홍콩/신화뉴시스

중국이 인프라 건설에 7조2000억 위안(약 1400조97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멈춰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채권 1조5000억 위안이 포함된 대규모 자금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선 반복된 코로나19 확산, 봉쇄와 완화로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되살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정부가 자금을 지원함에 따라 올해 중국 내 인프라 투자가 1년 전보다 7.7%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위샹룽 씨티그룹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인프라 발전의 새로운 주기에 들어섰다”며 “인프라 제한 추세는 끝났고 올해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6%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5.5%를 달성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전력을 다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방정부도 기록적인 속도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정부가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는 금액이 16조5000억 위안이 될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이 같은 지원에도 불안 요소들은 여전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인프라 투자를 위해 지방정부가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허용하면서도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는 지방정부융자기구(LGFV) 부채를 줄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또 지방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충분한 수익을 창출할 만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찾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중국 지방정부가 지난해 2조 위안의 자금이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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