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6월 CPI ‘41년래 최고치’에 하락…다우 0.67%↓

입력 2022-07-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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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전년 대비 9.1% 상승
전문가 전망치 웃돌아, 1981년 이후 최고
찰스슈왑 “경기침체 필연적”
웰스파고 “나쁜 수치, 연준이 무시 못 해”
물가 정점 왔다는 분석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 현황을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까지 상승하자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하락한 380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15포인트(0.15%) 내린 1만1247.58에 거래를 마쳤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 8.6%에서 더 오르고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8.8%도 웃돈 수치다. 미국 CPI는 2개월 연속 1981년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5.9% 상승해 블룸버그통신 집계 시장 전망치인 5.7%를 웃돌았다. 5월 기록한 6.0%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공격적인 긴축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면서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손더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나서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 외에는 이 상황을 돌릴 방법이 없다”며 “이는 경기침체를 굳건히 하고 불황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메이커 애널리스트는 “나쁜 수치”라며 “지표가 이렇게 강력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연준은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생추어리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유와 원자재, 주택 가격이 최근 몇 주간 하락했고, 이는 가격 상승이 벽에 부딪혔을 수 있다는 신호”라며 “6월 CPI에 분명히 나타나 있고 이번 CPI는 후행지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들은 다소 엇갈렸다. 아마존은 1.08% 상승했고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각각 1.21%, 1.70% 올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수계약을 놓고 대립 중인 트위터는 머스크 CEO를 고소했다는 소식에 7.90%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37% 하락했고 애플과 알파벳은 각각 0.25%, 2.34% 내렸다. 델타항공은 2분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주당순이익 부진 여파에 4.47% 하락했다. 델타항공의 주당순이익은 1.44달러를 기록해 전망치인 1.73달러를 밑돌았다. 소식에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각각 3.11%, 0.8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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