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 “안정적인 실적 기반, 글로벌 종합 정비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

입력 2022-07-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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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일 코스피 상장 예정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유하영 수습기자 haha@)

“회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같은 추가적인 미래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상장 후 글로벌 종합 정비 솔루션 회사로 도약하고자 한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빅데이터, 전기차, 5G와 같은 산업이 성장 중인 가운데 충분한 전력 공급은 필수 요소”라며 “자사의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등 국내ㆍ외 발전플랜트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기업이다. 전국 24개의 발전정비 사업소를 통해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설비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사업을 바탕으로 한 회사의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7.2%의 매출액 상승률, 13.7%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941억 원, 영업이익은 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 54.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70억 원, 영업이익은 1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36.8%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지난해 기준 원자력이 4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력 31.1%, 신재생 10.8%, 기타 9.4%로 그 뒤를 이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원자력 발전의 주설비(원자로, 터빈 발전기)에서 경상정비를 수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표는 “민간업체로는 원전 주설비에 경상정비를 제공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라며 “단독 정비적격 업체 자격을 보유해 정비 역량과 기술 면에서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가 원자력발전의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전 정비 시장도 성장이 전망된다”며 “수산인더스트리는 현재 정비용량 기준 15.2%인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화력발전 분야의 경우 민간 경쟁시장이 확대돼 수산인더스트리의 시장점유율이 최대 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화력(가스 터빈) 정비 물량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복합발전 정비 레퍼런스를 확보한 수산인더스트리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산인더스트리 측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70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의 태양광 발전 시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태양광 발전보다는 바이오매스(폐기물 발전) 분야를 더 키울 것”이라고 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자회사와의 협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회사는 발전소 계측정비 전문기업 ‘수산이앤에스’와 태양광 발전 전문기업 ‘에스에이치파워’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사 측은 수산이앤에스가 보유한 SMR의 핵심설비인 ‘원전운전제어시스템(MMIS)’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공모자금은 국내ㆍ외 에너지 관련 발전 사업 지분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신규 사업과 연구개발(R&D) 확대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수산인더스트리의 총 공모주식수는 571만5000주이고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3만5000원~4만3100원이다. 이달 14~15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0~21일에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고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 달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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