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오미크론에 효과

입력 2022-07-13 08:46수정 2022-07-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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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 임상1/2 연장연구 교차중화능 분석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대한민국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사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 변이(BA.1)에 중화항체 교차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주 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이 나타나면서, 감염 속도가 빠른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오는 8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수십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기술로 개발된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방역의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코비원(SKYCovione) 멀티주’의 임상 1/2상의 연장연구를 통해 부스터샷의 교차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81명을 대상으로 스카이코비원 기초 접종(2회) 후 약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스카이코비원을 추가 접종했다. 그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가 2회 접종 직후와 비교해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회 접종 후 7개월 경과 시점(부스터 샷 접종 직전)과 대비해선 약 72배로 높았다.

스카이코비원은 앞서 글로벌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대상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이 9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중화항체가 역시 접종 전 대비 약 33배 증가했으며, 대조백신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대조백신 대비 유사한 수준의 이상반응률을 보였으고 임상시험 기간 동안 특별한 안전성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스카이코비원의 글로벌 임상 및 임상분석은 비영리 국제기구 국제백신여구소(IVI)와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국내 임상은 고려대구로병원 등 다수 기관에서 실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달 29일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축으로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 개발된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가 공동 개발했고, 개발 전 단계에 걸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또 면역반응 강화 및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 AS03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1/2상 연장연구 외에도 기존 3상 임상시험의 연장연구 및 기존에 허가된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추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효과를 확인하는 등 엔데믹 시대에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오미크론 재확산으로 추가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어, 시장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평균 전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10일 기준 89만4000여 명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인 6월12일(48만4000명)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우리나라도 재유행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7월 5일(1만8136명)에 비하면 2배 이상, 2주일 전인 6월28일(9894명)보다는 4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전 세계가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새로운 변이가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며 “스카이코비원의 다양한 임상과 더불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한 다가백신, 범용백신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엔데믹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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