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고삐 다시 죄는 중국…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상

입력 2022-07-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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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BA.5 확산할까 긴장
상하이서 BA.5.2.1 관련 감염 사례 발견돼
‘발병, 대규모 검사, 폐쇄와 완화’ 주기 반복, 경제 부담 커져

▲5월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출근하려는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지 확인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비상이 걸리면서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주범으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BA.5가 꼽히면서 방역 규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상하이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BA.5.2.1과 관련된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노래방발 집단 감염으로 도시 절반 이상이 검사 대상 구역으로 분류된 데 이어 12일부터 14일까지 상하이 여러 지역 주민이 두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마카오는 9일 카지노를 포함한 모든 비필수 사업을 11일부터 일주일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시안도 지난주 BA.5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통제에 들어갔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 11개 도시가 전체 또는 부분 폐쇄돼 1억1480만 명, 즉 전체 인구 8.1%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무라 애널리스트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된다면 ‘발병, 대규모 검사, 폐쇄와 완화’ 주기가 반복돼 중국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월 대비 2.5% 올라 2.1%인 5월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공장과 사업장, 공급망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중국을 이탈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여전히 시 주석은 “코로나19로 사람들의 건강과 안전이 나빠지는 것보다 경제에 대한 일시적 영향을 용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하이의 한 주민은 FT에 “3, 4월 폐쇄를 견뎌낸 뒤에 또 제한 조치가 내려지니 실망과 혼란스러움을 느꼈다”면서 “이제 이러한 생활이 ‘뉴 노멀(새로운 정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52명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9명으로 전날 57명보다 12명 늘었다. 5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다. 산둥성에서도 8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고, 베이징에서는 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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