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노르트스트림1 장비 반환하는 캐나다에 “깊은 실망”

입력 2022-07-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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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프롬, 설비보수 이유로 독일 가스공급 중단
독일 지멘스, 캐나다 업체에 보수 맡겼다가
대러 제재에 돌려받지 못 해
캐나다 정부, 독일 정부 요구에 결정 번복

▲독일 루브민에서 지난달 21일 노르트스트림1 시설들이 보인다. 루브민/AP뉴시스
독일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송유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재가동을 위해 장비를 반환하기로 한 캐나다에 우크라이나가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 정부가 수리를 마친 노르트스트림1 가스 터빈 장비를 독일로 반환하기로 한 데 대해 깊은 실망을 느낀다”며 “이번 결정은 위험한 선례가 되고 러시아의 처벌 불원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60% 줄이면서 설비보수를 이유로 들었다. 11일부터는 공급을 아예 중단한다고도 통보했다. 독일 측은 설비보수와 무관하게 송유관이 가동될 수 있다며 반발했지만, 가스프롬은 독일 지멘스에너지에 문제 되는 장비를 정비해서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지멘스에너지는 캐나다 보수업체에 장비들을 맡겼는데, 대러 제재에 동참 중인 캐나다 정부가 수리된 장비를 독일로 돌려보내는 것을 막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후 독일은 캐나다 정부에 장비를 돌려줄 것을, 우크라이나는 막아줄 것을 서로 요구했고, 캐나다 정부는 이전 결정을 번복하고 지멘스에너지에 장비를 반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애초 장비 보수와 무관하게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멈추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캐나다 정부의 결정이 자칫 에너지 공급에 있어 러시아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가스 공급을 계속하기 위해 터빈을 돌려 달라는 러시아 측 요구는 기술적 정당성 없는 공갈”이라며 “터빈 반환은 러시아가 전쟁에서 계속해서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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