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WTI 2% 상승에도 주간 하락 마감

입력 2022-07-0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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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개선에 경기 반등 기대감 반영
러시아 공급 중단 우려는 여전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대 반등했지만,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6달러(2.01%) 상승한 배럴당 104.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2.41달러(2.30%) 오른 배럴당 107.06달러로 집계됐다.

한 주간 WTI는 3.4%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4.1% 하락했다. 특히 브렌트유가 5일 기록한 10달러 넘는 일일 하락 폭은 1988년 거래를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고용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경기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유가도 올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3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추정한 전문가 전망치인 25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프라이스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 시장은 고용지표를 양날의 검으로 본다”며 “수요 관점에서 일자리 수는 긍정적이지만, 고용 시장이 강해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올해 상반기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사상 최고가인 147달러에 근접하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 이후 고점에서 내려오고 이번 주에도 하락 마감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중단과 같은 문제가 남았다.

석유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우려로 이번 주 유가가 요동쳤지만, 시장은 여전히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타이트한 공급이 완화하기보다 심화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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