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앞 시위자, 옆 마을로 이사까지

입력 2022-07-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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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현장을 찾아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평산마을 사저 근처에서 장기간 1인 시위를 해 온 중년남성이 이웃 마을로 전입했다.

이 남성은 6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에 세를 얻어 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산마을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바로 뒷마을이다.

경기도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문 대통령이 퇴임한 5월 10일부터 평산마을 사저 앞 도로에서 스피커가 달린 차량 1대, 텐트를 갖다 놓고 두 달 가까이 1인 시위를 했다.

이 남성은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내세우며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적행위를 했다거나 직전 총선 등에서 부정선거가 이뤄졌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 왔다.

주민들과 경찰은 이 남성이 앞으로 집회를 계속 이어가고자 지산마을로 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이후 이곳 평산마을에서는 두 달가량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도 4개 단체 정도가 평산마을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양산경찰서는 집회 개최자가 신고된 내용으로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보장해 왔다. 그러나 평산마을 주민 사생활 평온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는 집회 제한을 통고하고 그보다 더 심할 때는 집회 금지 통고를 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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