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 강태오의 진심에 낯선 감정을 느꼈다.
7일 방송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우영우(박은빈 분)가 뒤집기 어려운 사건에 허를 찌르는 해법으로 승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영우는 절친 동그라미(주현영 분) 아버지 동동삼(정석용 분)의 억울한 사연을 위해 나섰다.
앞서 동동삼은 형들에게 속아 아버지가 물려준 논 보상금을 차등으로 나눠 가진다는 불리한 각서에 도장을 찍었고, 보상금은커녕 2억 6000만 원의 빚을 떠안는 기막힌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우영우는 사기와 강박을 주장하면 각서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말로 희망을 안겼다. 아버지 우광호(전배수 분)와 동그라미가 합세해 사건을 맡아달라고 밀어붙였지만, 우영우는 다른 변호사를 소개해주겠다며 이를 거절했다.
동그라미는 우영우의 소개로 정명석(강기영 분)을 만났다. 그러나 정명석은 변호를 맡지 않겠다며, 할 말 있으면 직접 하라고 우영우를 불러냈다. 우영우는 한걸음에 달려와 “각서를 취소하지 못하면 억대의 빚을 지게 된다. 친구 아버지가 형들의 꼬임에 속아 거지가 되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며 사건을 동료 최수연(하윤경 분)이나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사건을 부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명석은 “질 게 뻔해도 해야 하는 사건이면 직접 해야지. 왜 동료에게 떠넘기냐? 무책임하게”라며 “왜 안 한다는 건가. 같이 일한 팀에게 설명도 없이 가는 게 말이 되나”라고 변호사를 그만두겠다는 우영우를 꾸짖었다.
우영우는 결국 법정에 서 피고인과 증인들의 거짓 진술에 맞섰다. 형들의 뻔뻔한 거짓말에 무너지는 동동삼을 바라보는 우영우의 마음도 무거웠다. ‘날인 각서’가 사기, 강박에 의한 것이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다. “그놈의 증거! 내가 만들 수도 없고”라는 동그라미의 한탄에 우영우는 해법을 찾아냈다.
할아버지 제삿날, 동그라미와 동동삼은 형의 집을 찾아가 도발했다. 분노한 형들은 예상대로 부녀에게 주먹을 휘둘렀고, 동동삼 아내 은정은 경찰에 이들을 신고했다. 소동은 재판을 뒤집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세 번째 변론기일에서 우영우는 동동삼-동그라미 부녀의 부상과 관련해 준비 서면과 증거를 추가로 제출하며 ‘수증자가 증여자나 그 직계혈족에게 범죄 행위를 했을 때 증여자는 증여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민법 조항을 언급했다.
동동일 측 변호인이 증여 해제를 노리고 폭행을 유도한 것 아니냐고 묻자, 우영우는 “그렇다는 증거 있습니까?”라고 받은 말을 되돌려주며 통쾌함을 선사했다. 동동삼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형들을 용서했고, 보상금은 동등하게 삼등분했다. 고마워하는 친구 동그라미를 보며 변호사를 그만두려 할 만큼 낙담했던 우영우는 의지를 되찾았다.
방송 말미 우영우는 정명석을 찾아가 “오늘부터 다시 출근해도 되겠나”라고 물었다. 정명석은 내심 기뻐하며 “대신 앞으로 월차 못 쓴다. 결근으로 다 당겨썼으니까”라는 말로 그를 환영했다.
한편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 분) 사이에는 변화가 찾아왔다. 동그라미는 우영우를 향한 이준호의 호감을 알아챘고, 둘만의 시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가 하면 이준호에게 낙조마을 데이트 코스까지 귀띔했다. 얼떨결에 해 질 녘 낙조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깊은 속마음까지 나누게 됐다.
이준호가 왜 변호사를 그만두려고 하는지 묻자, 우영우는 “제가 변호사 우영우로서 일하고 있을 때도 사람들 눈에 저는 그냥 자폐인 우영우인 것 같다. 자폐인 우영우는 깍두기다. 같은 편 하면 진다. 내가 끼지 않는 게 더 낫다”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이준호는 “나는 변호사님이랑 같은 편 하고 싶다. 변호사님 같은 변호사가 내 편을 들어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우영우는 환하게 미소 짓는 이준호를 보며 낯선 감정에 휩싸였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누르는 그의 변화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되며, seezn(시즌)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