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전 파업 ‘종료’...급한 불 껐지만 유럽 에너지 위기 여전

입력 2022-07-06 16:26수정 2022-07-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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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석유가스 회사 에퀴노르가 북해에 운영하는 유전. 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 정부가 개입해 석유·가스 노조원 파업 사태가 마무리됐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 에너지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며 분쟁 해결을 위해 강제 임금 중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마르테 미외스 페르센 노르웨이 노동사회통합부 장관은 이날 늦게 회사 및 노조 측과 회의를 열고 강제 임금 중재를 제안했다. 그는 “통상 정부는 개입에 신중하지만 파업 확대에 따른 결과가 심각해 개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석유가스 회사 에퀴노르 노조원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그 여파로 북해 3개 유전이 폐쇄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에 이날 천연가스 가격은 메가와트시당 172유로까지 치솟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3개 유전 폐쇄에 따른 석유 생산량 감소는 하루 약 8만9000배럴에 달했다. 이 중 30% 이상이 천연가스였다.

파업 장기화 후폭풍도 예고됐다. 사측은 9일 이후 유럽으로 향하는 노르웨이 가스 수출 가운데 약 60%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작년 기준 노르웨이는 러시아에 이어 유럽 천연가스 수출이 가장 많은 국가였다.

정부 개입으로 파업이 종료되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한시름 덜었지만 불안은 계속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독일을 잇는 가스 송유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을 대폭 줄였다. S&P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은 현재 최대 용량의 40%에 불과하다.

또한 러시아는 가스 대금의 루블 지급을 거부했다며 유럽 3개국에 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러시아는 보수 유지를 이유로 다음 주 초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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