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치솟는 글로벌 코로나 확진자...방역 조치 부활하나

입력 2022-07-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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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 명 돌파
스페인도 최근 일주일간 13만 명 넘어서
도쿄도, 일주일 새 두 배 증가해 최대치
프랑스, 스페인 마스크 착용 권고

▲프랑스 파리 기차역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서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국가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재권고했다. 강력한 방역 조치 부활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20만6554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월 말 이후 최고치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돌파한 건 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 하루 확진자 수는 1월 25일 50만3348명으로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 3월 말 반등해 16만을 넘어섰지만 5월 중순 4000명 선까지 급감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확진자 수는 6월 20일 10만 명을 넘어 20만 명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가 7번째 확산세를 이끌고 있다고 판단했다. 프랑수아 브라운 보건부 장관은 “최근 일주일간 54만6500명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2~3주간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독일은 하루 확진자가 14만7489명, 이탈리아는 13만2274명, 스페인은 1만7953명을 각각 기록했다. 스페인은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13만 명을 넘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국가들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불안이 더 고조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스페인의 성인 백신 접종 완료율은 85.9%에 이르고 부스터샷 접종률도 64.8%에 달했다. 프랑스는 더 높다. 성인 인구의 91.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73.9%는 부스터샷까지 접종했다.

미국은 아예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월 이후 계속 증가세다.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5745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진자의 70% 이상이 BA.4와 BA.5에 감염됐다. 일주일 전 52.3%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일본 도쿄도는 확진자 수가 일주일 새 두 배 급증했다. 도쿄도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530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4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30%가량 검출되고 있다며 확산세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방역 지침 강화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카롤리나 다리아스 스페인 보건장관은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올리비아 그레구아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집합 금지 등 방역 조치를 부활시킬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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