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나토 일정에 ‘민간인’ 동행…또 '비선 보좌' 논란

입력 2022-07-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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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자원봉사자’ 나토 동행 논란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순방에 동행해 김건희 여사 일정을 지원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실 공식 직책이 없는 민간인이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는 모습이다.

5일 일부 언론사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의 배우자 A씨는 지난달 초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경호팀, 의전팀 등으로 구성된 사전 답사단과 함께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이후 지난달 29~3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 순방 기간 김 여사의 업무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나토 행사를 마친 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1일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귀국했다.

검사 출신인 이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네거티브 대응 업무를 했고, A씨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알려져 있다. A씨는 대선 당시에도 김 여사 관련 일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 앞서 김 여사 수행 및 경호 등에 대통령실 직원 2~3명이 배치된 것 외에 외부 수행원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 공식 직책이 없는 민간인인 A씨가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것으로 밝혀져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인사비서관 부인 A씨는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순방 기간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의 보수는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또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필요한 경우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며 “A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는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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