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인플레와 이자율 압박 있지만 지출 데이터 긍정적”
노무라와 도이체방크, 경기침체 경고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3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35%는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호주는 최근 3개월간 총 125bp 인상하면서 199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던 75bp 인상은 이번에 없었다.
또 “당국은 앞으로 몇 달간 호주의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며 “통화 정책의 적절한 기준을 평가해가면서 가계 지출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내달 있을 통화정책회의에서도 당국이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로 총재는 기준금리가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한 차례 언급한 적 있다.
문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다. 호주가 긴축으로 전환하는 동안 호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87%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채는 2조 호주달러(약 1785조 원)를 돌파하며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노무라증권과 도이체방크는 잇따라 보고서를 통해 호주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CNBC방송은 “더 높아진 차입 비용은 가계 지출 능력을 저해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는 채소와 과일 가격을 상승시켜 가계 고통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