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車, 스마트폰업체 메이주 지분 79% 인수

입력 2022-07-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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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자회사, 알리바바 엑시트 하자 메이주 지분 확보
스마트폰 제조사, 스마트 전기차 진출 모색 활발해진 가운데 나온 결정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자동차 매장에 지리의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텔아비브/AP뉴시스

중국 자동차기업 지리자동차가 스마트폰 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리자동차 자회사가 이날 스마트폰 제조사 메이주(Meizu)의 지분 79%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 후 지리 산하 휴대전화 제조사인 싱지스다이(Xingji Shidai Technology)가 경영권을 갖게 되며, 주요 주주였던 알리바바는 엑시트하면서 주주 구성에서 빠지게 된다. 메이주의 설립자 황슈장의 지분은 49.8%에서 9.79%로 줄어들게 된다.

메이주는 약 20년 전에 MP3 제조사로 시작해 스마트폰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그룹홀딩이 5억900만 달러에 지분 27%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 알리바바의 지원에도 메이주는 경쟁업체 샤오미 등에 등쌀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0%에 가까워지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어갔다.

지리자동차의 메이주 인수설은 올해 초부터 나왔다. 이후 6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을 통해 지리의 메이주 인수가 공식화됐다.

싱지스다이는 성명에서 “인수 후에도 메이주를 독립 브랜드로 계속 유지할 것이며, 차세대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이번 지리자동차의 메이주 인수는 화웨이와 애플 등 스마트폰 대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 모색이 활발해진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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