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자원은 러시아 압수 자산이어야”
EU “우크라 재건 플랫폼 만들어 지원할 것”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초토화된 자국을 재건하는 데 7500억 달러(약 971조6250억 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스위스 루가노에서 이틀간 진행될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2022)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3단계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750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38개국과 14개 국제기구 등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슈미할 총리는 “재건 비용의 핵심 자원은 전 세계에서 몰수한 러시아 정부나 올리가르히의 자산이어야 한다”며 압수 자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용은 3000억~5000억 달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인프라 피해가 최소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수 등 사람들의 생활에 가장 필요한 부문의 복구가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고 다음으로 ‘빠른 복구’를 위한 임시 주택, 병원, 학교 등을 만들고 이후 장기적으로 나라를 바꿔야 한다”며 3단계 복구 계획을 언급했다.
슈미할 총리는 회의에서 3000명 이상의 정치인, 전문가들이 개발한 수 천 페이지의 우크라이나 복구 계획서 초안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플랫폼을 조성하겠다”며 “플랫폼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사업과 조정, 필요한 자원 유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62억 유로(약 8조4000억 원)를 재정적으로 지원했고, 추후 더 많은 액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의는 당초 우크라이나 개혁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으나 전쟁 이후 재건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