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유엔·튀르키예와 ‘곡물수출’ 보장 관련 회담 진행 중”

입력 2022-07-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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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과 직접 협력하고 있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키이우/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튀르키예(터키), 유엔과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터키와 유엔, 그리고 우리 항구에 수출되는 곡물 관련 안보를 담당한 우리 대표단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신뢰하지 않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누군가가 곡물 운송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 따라서 식량을 싣기 위해서 여기로 오는 배에 대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 문제에 대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직접" 협력하고 있으며 "UN이 단순히 중재자가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조만간 터키에서 곡물 수출 안전 보장 관련 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최근 몇 주간 잇따른 가운데 나왔다.

세계 최대의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선박의 이동을 차단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가을에 약 6000만t에 달하는 추가 수확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2200만t에 달하는 곡물이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훔쳐서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 러시아 또는 다른 국가로 몰래 반출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곡물 수출을 막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항구 주변 바다에 지뢰를 설치하며 선박의 이동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이날 흑해 연안에서 곡물을 실은 러시아 국적 화물선을 세관이 억류, 해당 선박이 훔친 곡물을 싣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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