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최전선②] 창업시장 ‘친환경’ 키워드 대세…1호 ‘그린 유니콘’ 탄생하나

입력 2022-07-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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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공원에 위치한 네프론 오리지널 (수퍼빈)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자, 친환경 창업 키워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4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KDB, IBK 투자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은 인공지능을 로봇공학기술로 폐플라스틱을 자원하는 벤처기업 수퍼빈에 150억 원의 투자(시리즈B 브릿지)를 진행하고 있다. 수퍼빈은 폐플라스틱을 선별해 기업의 원하는 스팩에 맞춰 공급하는 등 자원순환 현실화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퍼빈은 1800억 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중 그린을 내세운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45곳이다. 전체 유니콘의 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투자자들은 그린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ESG가 산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데다 소비자들도 순환 경제의 가치에 공감하며 친환경 소비에 나서고 있어서다. 국내에서도 그린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인 스타트업이 적지 않다.

지구인컴퍼니는 국내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9년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를 진행한 데 이어 작년 초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같은해 11월에는 300억 원에 육박하는 투자 유치를 단행했다. 국내 대체육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누적투자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인컴퍼니가 개발한 언리미트는 고기 식감과 맛 등을 90% 이상 구현했다는 호평을 받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리하베스트 맥주나 식혜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보리 부산물을 ‘리너지가루’로 만들어 파는 국내 첫 푸드 업사이클링 업체다. 리하베스트에 따르면 리너지가루 1킬로그램(kg)을 생산할 때 탄소배출 11kg, 물 사용량 3.7톤을 저감할 수 있다.

리코는 복합시설, 물류센터, 식품공장, 호텔 등 다양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폐기물 통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폐기물 수집·운반 서비스 ‘업박스’를 운영한다. 업박스는 폐기물 수집 운반 과정을 데이터를 제공한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통해 자사가 배출한 폐기물량, 재활용량, 환경 영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를 확인해 배출되는 폐기물량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자원화를 할 수 있다. 현재 1200개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도 그린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육성·지원사업’이다. 유망 녹색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세계 녹색시장 선도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200년부터 중기부와 환경부가 협업해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7.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뚫고 30개 유망 기업이 최종 선정됐다.정부는 사업화까지 성장 전주기에 걸쳐 3년간 최대 30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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