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도 택배로"…CJ대한통운, 최고난도 물류 운송으로 '국위선양'

입력 2022-07-0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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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어쇼 참가하는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 9대 영국까지 안전하게 운송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블랙이글스 항공기를 영국으로 옮기는 임무를 완수하며 또다시 국위를 선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영국 국제 에어쇼에 참가하는 공군 블랙이글스(Black Eagles) T-50B 항공기 9대를 영국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블랙이글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CJ대한통운은 2012년에도 공군 블랙이글스 T-50B기 9대의 국내 운송과 국제 항공운송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특수화물기 운송이 보통 쉬운 작업이 아니고, 크기, 거리 등 최첨단 정밀 부품과 고가 장비를 취급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최고난도 물류로 알려져 있다"며 "그래서 다른 물류사에 의뢰해도 쉽게 수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서 2012년에도 똑같이 항공기 운송을 해본 경험이 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CJ대한통운이 맡아 수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블랙이글스 항공기 T-50B의 환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이번 '블랙이글스 프로젝트'는 오는 7월 9일부터 22일까지 영국에서 열리는 사우스포트, 리아트, 판보로 에어쇼 참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항공기 T-50B와 지원장비 일체를 원주 공군기지부터 영국 보스콤다운 비행장까지 운송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은 특수화물 운송에 수십년 간의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전담팀을 구성하고, 화물전세기 3대, 무진동 트레일러 27대, 컨보이차량 18대, 크레인, 지게차 등 특수화물에 최적화된 장비들을 투입했다. 특히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의 B747-400F 화물전세기에 싣고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까지 옮긴 뒤 13m 길이의 무진동 트레일러에 싣고 영국 보스콤다운 비행장까지 운송했다.

국내 반입은 2012년 운송할 당시 운송했던 역순서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영국 에어쇼 이후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직접 T-50B를 몰고 13개국을 경유해 국내로 복귀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수개월 간 운송준비부터 해외로 옮기고, 또한 해외에서도 육로로 행사장에 트레일러로 옮기는 과정까지 전문인력을 투입해 모두 (CJ대한통운이) 우리가 수행한다"면서 "돌아올 때는 근처 13개 국가를 돌면서 항공기가 직접 운전해서 온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폴란드, 이집트, 필리핀 등 여러 국가에서도 에어쇼를 선보이고 항공기를 전시하는 등 국내 항공기술 홍보를 통해 방산수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장영호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한 항공기술을 해외에 알리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라며 "크고 무거운 중량화물이나 취급하기 까다로운 특수화물운송 분야의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물류서비스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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