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장 선출 '극적 합의'…5선 김진표 의장 당선

입력 2022-07-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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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275표 중 255표 얻으며 후반기 국회의장 당선
부의장에 민주 김영주, 국민의힘 정진석
여야, 본회의 직전 극적 합의…의장 단독 선출 면해
후반기 상임위 구성, 사개특위 논의 등 속도 낼듯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가 4일 후반기 원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장ㆍ부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국회의장에는 5선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의장은 수락 인사에서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앞두고 천근만근 직분의 무게를 절감하고 있다. 경제적 상황이 유례없이 비상인데 대응도 유례없이 비상해야 한다"며 "21대 국회가 정치 대전환을 이룩한 국회, 새로운 희망을 만든 국회로 기록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5선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당선됐다. 김 부의장은 258표 중 243표를, 정 부의장은 235표 중 223표를 얻었다.

이로써 여야의 극한 대립으로 한 달 넘게 '공전' 상태를 이어온 국회가 정상화됐다.

여야는 전날까지도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이 4일 오후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서 본회의 직전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양측은 극적으로 타협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전 의원총회 직후 "국회 상임위원장을 여야 합의로 선출하기로 약속하면 이날 국회의장단 선출에 협조하겠다"고 공개 제안했고 이를 민주당이 오후 의총에서 수용한 것이다.

앞으로 여야는 합의대로 국회를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아무리 늦어도 1주일 이내에는 이 문제(상임위 구성)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에 상임위 선출 등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최대 쟁점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두고도 협상을 이어간다. 국민의힘은 여야 5대5 동수에 위원장은 여당이 맡는 것을 최종 양보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민주당은 사개특위에서의 모든 안건은 여야 합의로 의결하자는 제안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사개특위 관련) 우리 조건을 수용하려면 수용하고 못 하면 더 이상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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