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IBK기업은행, 'ESG 연계대출' 4개월 만에 100개社 돌파

입력 2022-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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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목표 달성 시 금리 최대 1% ↓ 기업당 10억원 한도

(사진제공=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ESG연계대출이 출시 4개월 만에 신청 기업이 100개사를 넘기며 중소기업들에 건강한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IBK기업은행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지속가능성 연계대출(SLL)이 지난 6월 말 총 130개 기업에 확인서가 발급됐고, 대출 규모도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IBK중소기업은행과 함께 지난 2월 18일부터 기업당 10억 원 한도로 최대 1%p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총 2000억 원 규모의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며 "출시 4개월 만에 이와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연계대출(SLL, Sustainability linked loan)은 은행이 차입기업의 대출금리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목표 이행 정도에 연계해 설정하는 대출상품으로, 지난 2017년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가 15개 은행과 함께 필립스(Philips)에 10억 유로를 대출한 사례가 최초이다.

전 세계 SLL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60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1% 증가한 것으로, 녹색금융(green finance)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상의 관계자는 "국제정세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미국 금리인상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도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자발적인 ESG 목표설정에 따른 실질적인 금융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자금조달 비용이 부담되는 중소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SG 연계대출 성격인 SLL의 기본 콘셉트는 대출을 신청한 기업이 스스로 설정한 ESG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p의 금리인하 혜택을 주고,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다음 해에 금리인상 없이 기존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신청기업은 탄소 배출량 감축, 물 사용량, 에너지 효율 등급, 원자재 재활용률, 여성과 장애인 직원 확충 등 12가지 항목중 목표를 설정해 상의에 제출한 후 확인서를 발급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ESG 외부 평가기관은 기업이 제출한 ESG 경영 목표를 검증하고, 대출 연장 시 신청기업의 ESG경영 실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선다.

이번에 대한상의를 통해 접수된 확인서 발급기업 130개사 중 63개 사(49%) 가 우수·최우수 등급 평가를 받았고, 인증유형으로는 가족친화기업인증(34%)에 이어 에너지효율개선인증(22%),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18%) 순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성연계대출은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 내 '대한상공회의소 소개-공지사항' 또는 좌측 하단 'ESG 지속가능성연계대출' 배너를 클릭한 후 신청서를 다운받아 신청할 수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내외 금리인상으로 중소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금리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성연계대출이 확대되고, 중소기업의 ESG경영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의는 공급망 실사, 컨설팅, 정부 인센티브 매칭 등 중소기업들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ESG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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