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월 광공업생산지수 88.3, 전월 대비 7.2% 떨어져

입력 2022-06-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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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
중국의 제로 코로나 여파로 공급망과 물류 경색 심화된 듯

▲일본의 월별 광공업생산지수 추이.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의 5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7.2% 떨어졌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계절 조정된 5월 광공업생산지수가 88.3으로 전월에 비해 7.2% 줄었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을 뿐 아니라 수치 자체도 2020년 8월 이래 최저치다.

광공업생산지수는 산업 생산 활동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 연도(2015년=100)의 생산량에 비해 특정 시기의 생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5월 일본의 광공업생산지수는 4월에 이어 2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시를 강하게 봉쇄하면서 생산과 물류가 정체된 영향을 받았다.

전체 15개 산업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생산 활동이 줄었다.

가장 크게 줄어든 산업 활동은 자동차로 4월에 비해 8.0%나 하락했다. 트럭과 일반 승용차 생산이 부진했다. 트럭 생산지수는 33.2%나 떨어졌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포함한 전자부품 생산은 11.3%, 건설과 산업기계 생산은 5.1% 줄었다.

생산이 늘어난 2개 업종은 무기·유기화학 공업과 석유‧석탄제품 공업으로 각각 3.9%, 8.9% 증가했다.

주요 기업의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생산전망지수에 따르면 6월과 7월의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2.5%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6월 1일부터 중국 상하이 등의 봉쇄가 해제돼 공급망과 물류 경색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봉쇄 완화가 곧바로 공급망 안정화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도 있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 원자재 부족,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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