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 안정 실패가 경기침체보다 더 위험”

입력 2022-06-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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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목표치, 무기한 고정이라는 생각 좋지 않아”
“우리가 금리로 앞서가는 게 가장 큰 위험? 아냐”

▲제롬 파월(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크리스틴 라가드(왼쪽) ECB 총재 등과 대화하고 있다. 신트라/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지금의 문제는 복합적인 충격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역할은 말 그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는 1년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마주한 상황에서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언제까지 고정돼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는 건 좋은 리스크 관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의 방법은 성장을 늦추는 것이고, 이상적으로는 성장을 긍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제로 금리를 1.50~1.75%까지 높였고 연말까지 3% 수준으로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위험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금리 인상으로) 너무 앞서가는 게 리스크인가? 분명 리스크는 있다”면서도 “나는 그게 경제에서 가장 큰 위험이라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 더 큰 리스크는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실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등이 함께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가 그리던 풍경을 바꿀 것”이라며 “나는 우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낮은 인플레이션 시대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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