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올해 2분기 체감경기 악화…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

입력 2022-06-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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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공인회계사회)

올해 2분기 회계업계의 체감경기가 나빠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등이 부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29일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가 발표한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2분기 BSI는 87을 기록했다.

BSI는 경제와 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을 수치화한 지표다.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경제 현황 BSI는 지난해 4분기 연속 100을 넘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00 밑으로 떨어지며 체감경기가 다시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BSI가 100을 밑도는 건 2020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이다. 지난 1분기에는 100을 기록하며 기준선에 걸쳤다.

한공회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과, 물가 안정을 위한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경기평가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반영돼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계사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인플레이션(32%) △글로벌 경기 흐름(20%) △통화정책 방향과 자금조달 환경 변화(17%) △코로나19로 인한 영향(8%) △글로벌 공급망 교란(8%) 등을 제시했다.

올해 3분기 전망치는 78로,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 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주요 산업이 호전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식음료(98), 건설(86), 제약·바이오(86) 등은 부진 산업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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