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우’, 8609억 원 대출 채무불이행

입력 2022-06-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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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3억5000만 달러
비트코인 약 3억2300만 달러
“위험 추가로 발생할지 살펴야”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고가 보인다. AP연합뉴스

유명한 가상자산(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캐피털(3AC)’이 6억7000만 달러(약 8609억 원) 규모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디지털자산 중개업체인 보이저디지털은 이날 3AC가 미국 달러에 연동된 3억50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 USDC와 약 3억2300만 달러어치 비트코인 1만5250개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3AC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최근 수천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한 와중에 발생했다.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00억 달러로 최근 고점인 지난해 11월의 3조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보이저디지털은 “3AC로부터 대출금을 환수할 계획”이라며 “그 사이 영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고 고객들의 주문과 인출 요구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3AC의 디폴트 파문이 가상자산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스티븐 에를리히 보이저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재무제표 강화를 위해 부지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고객의 환금성 수요를 계속해서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3AC는 2주 전에도 마진콜 대응에 실패해 보유 가상자산 4억 달러를 청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업계의 도미노 파산 우려를 키웠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 부사장은 “3AC의 가치 증발은 시장 전체 가치의 증발과 같다”며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은 3AC 위험에 노출된 또 다른 대형 플레이어가 있어 추가 확산을 유발하는지”라고 지적했다.

3AC는 CN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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