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 빠진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 수일 내 재개

입력 2022-06-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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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표와 이란 외무장관 합의
G7 정상회의서 미ㆍ영ㆍ프ㆍ독 우선 회의

▲호세프 보렐(왼쪽)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가 25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연합뉴스
지난 몇 달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핵 합의를 되살리기 위한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수일 내에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보렐 대표와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나왔다.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 나서고 있진 않지만, EU 대표단을 통해 이란과 입장을 교환하고 있다.

보렐 대표는 “미국과 이란 양국 관계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지만, 핵 합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관계는 발전할 수 없다”며 “(회담이 중단된 지) 3개월이 지났고, 회담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됐지만, 번번이 이란과 미국의 견해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로버트 말리 이란 주재 미국 특사는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핵 합의 복원 가능성은 기껏해야 희박한 수준”이라고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협상을 이어 가기로 하면서 이란 핵 개발과 석유 공급 재개와 같은 문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정확한 협상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란 현지 언론들을 인용해 카타르 수도 도하가 가장 유력한 개최지로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재개에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시작한 이날, 프랑스와 영국, 독일, 미국 정상들은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한 4자 회담을 먼저 개최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핵무기 확산 중단과 석유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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