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립·침수·정전 등 잇단 사고…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22-06-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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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고립된 차량(인천 송도소방서/연합뉴스)

밤사이 서울을 포함한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장마로 인한 세찬 비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낙뢰로 인해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일대의 1천 세대가 정전됐다가 약 1시간 45분 만에 복구됐다. 정전은 낙뢰로 부러진 나무가 전신주 변압기로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날 오전 3시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서대문구청에서 긴급조치했다.

폭우로 담벼락과 구조물들이 무너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전날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높이 3m가량의 파이프 구조물이 길을 가던 행인들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 피해자들은 외상은 없었으나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간대 영등포로에서는 화단에 있던 나무 2그루가 쓰러지면서 편도 2차선의 2개 차선을 모두 막아 약 1시간 동안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같은 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몇 년째 비어 있던 집 담벼락 일부가 붕괴하면서 인근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처됐으며 인천에서는 폭우 속 지상 주차장이 물에 잠기며 50대 여성 운전자가 고립됐다가 소방에 구조됐다.

23일부터 24일 새벽 사이 경기 남부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안양 119㎜, 양평 옥천 118㎜, 광주 117㎜ 등 100㎜를 넘는 곳이 많았다.

용인 보정동 토끼굴, 과천 찬우물 지하차도 등 경기 남부지역 도로 18개 구간은 비로 인해 통행이 한때 통제됐으나, 현재는 모두 풀렸다. 신호등 고장은 309건이었다.

경기 31개 시·군 전역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경기북부도 많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23일∼24일 오전 6시 기준 가평군 172.5㎜, 포천(내촌) 172㎜, 남양주 오남 164㎜ 등 경기 북부 지역에는 15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따라 고립, 침수, 나무 쓰러짐 등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카페 일대가 물에 잠겨 시민 3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남양주시와 의정부에서 총 6명이 하천이나 도로, 시설물에서 구조됐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공장과 화도읍 마석우리 주택에 물이 차 소방차가 출동해 물을 빼내기도 했다.

24일 0시까지 경기 북부 소방은 물에 고립된 시민 구조 4건 (총 6명), 침수 주택·시설물 배수지원 4건, 나무 쓰러짐·차량 고립 조치 등 기타 안전조치 23건 등 총 31건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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