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비트코인 ETF서 하루만에 6505억 원 빠져나가

입력 2022-06-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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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트코인 ETF
하루 최대 인출액으로 기록
최근 가상자산 가격 폭락 원인인 듯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북미 지역의 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5억 달러(약 6505억 원)가 한 번에 빠져나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로 지난해 2월 18일 비트코인 ETF로는 세계 최초로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17일 하루 만에 이 BTCC에서 운용 자산의 약 51%이자 비트코인 2만4510개에 해당하는 자금이 인출되면서 하루 최대 인출액을 기록했다.

블라드 타세프스키 퍼포스인베스트먼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단순 유출이 아니라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적) 전망을 반영한 것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ETF 구조상 누가 인출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누군지를 파악하더라도 우리는 고객들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까지 가상자산 시장에는 강한 매도세가 지속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15% 폭락해 2020년 이후 최저치인 1만7599달러를 찍기도 했다.

미국 CNBC방송은 당시 비트코인 급락세에 대해 “가상자산 대학살”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70% 하락했다.

베틀 룬데 아르케인크립토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현금화 과정에서 발생한 강제 매각으로 자금이 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대규모 인출이 지난 주말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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