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이윤노 동국제강 팀장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 1년만에 1000여 회원사"

입력 2022-07-01 05:00수정 2022-07-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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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스틸샵' 성공 일등공신, 이윤노 마케팅팀장

이전에 거래 없던 신규 업체가 68%, 재구매율은 70% 넘어
철강 거래 변화 선도…접근성 확대 위해 연내 모바일앱 런칭

▲이윤노 동국제강 마케팅팀장 (사진제공=동국제강)

스틸샵 판매 제품군을 점차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고객의 온라인 접근성과 구매 편의성을 위해 올해 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도 런칭할 예정입니다.

이윤노 동국제강 마케팅팀장은 최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동국제강의 스틸샵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틸샵은 동국제강이 철강 판매 방식 전환을 위해 지난해 5월 개설한 ‘고객 맞춤형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동국제강은 제조실행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적용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생산 가능 여부를 파악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동국제강은 플랫폼 성공의 기반은 이용자의 만족이라고 판단하고 1년 동안 서비스 차별화와 이용 편의 향상에 주력했다. △후판 초단납기 배송 △철근 소량 운반 △형강 재고 공유 플랫폼 등 철강 오프라인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미비점을 개선해 서비스로 구축했다. 후판·형강 부문은 판매 서비스에 대한 시장 경쟁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완료했다.

이 팀장은 “6월 18일 기준, 스틸샵 회원사가 1000개사가 넘었고, 당사와 거래가 없던 신규회원의 가입 비율이 68%이다. 무엇보다 뿌듯한 점은 2회 이상 재구매율이 70%가 넘는다는 점”이라며 “오픈 초기 다소 막연하게 월 4000t(톤) 판매 목표를 수립했는데 오픈 10개월만인 지난 2월에 판매목표를 조기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차 목표 달성도 하고 계속 발전되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 자리를 빌려 고생 많았던 우리 팀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마케팅팀원 (왼쪽부터) 전상현 부장, 이윤노 팀장, 오현주 부장, 최남기 부장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의 스틸샵이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강점은 뭘까. 이 팀장은 “저희 스틸샵의 특징은 제품별 고객 니즈(Needs)에 맞춘 서비스를 하는 데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예를 들어 철근은 항시 원하는 사이즈 제품을 소량으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최대 5종까지 혼적 구매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당사의 특화 제품인 코일 철근은 당사와 거래하는 가공장에만 판매했지만 스틸샵을 통해 당사와 미거래하는 가공장들까지 쉽게 구매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스틸샵 베스트셀러인 후판 주문품은 국내외 최단 납기인 7일 이내 주문 생산이 가능하다. 고객이 원하는 사이즈 및 강종, 품질까지 단 1장이라도 주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제 구매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스틸샵의 명실상부한 ‘히트 상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향후 스틸샵에 방향에 대해 이 팀장은 “중장기적 판매 목표는 2024년까지 연 13만 톤 판매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축적된 스틸샵 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2026년까지 당사 오프라인 판매량의 5% 수준인 연 25만 톤의 안정적 판매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스틸샵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거래 방식의 변화를 통한 메이커와 유통업체, 고객사의 동반 성장이다. 스틸샵은 오랜 기간 관성처럼 해오던 외상 거래나 선판매 후정산 거래방식에서, 판매와 동시에 가격 결정과 대금결제가 완료되는 거래방식으로의 변화를 선도함으로써 불확실성과 리스크 최소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통업체의 차별화된 서비스나 외상 거래에 만족하는 고객들은 기존 오프라인 철강 유통을 선호할 것이고, 자금 여유가 있거나 철강 메이커와의 직거래를 통해 원하는 제품을 바로 구매하길 원하는 고객들은 스틸샵을 더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온·오프라인 철강 시장의 각기 다른 역할과 동반 성장이야말로 모두가 바라는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스틸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거나 수익성을 증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보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고, 온라인 현금거래를 통한 철강 거래 방식의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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