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벌써 재선에 빨간불?…트럼프는 웃는다

입력 2022-06-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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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바이든 재선에 대한 우려 목소리 나오기 시작
유권자 44% “대선 지금 열리면 바이든보다 트럼프 찍을 것”
해리스 부통령 등 잠룡후보들 거론
트럼프 대적하기에 역부족 지적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기감 속에 2024년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 민주당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재선 의지를 거듭 밝혀왔는데, 그의 공식 출마 선언까지 남은 시간 동안 민주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주 야후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4%는 오늘 또 다른 대통령 선거가 열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는 응답은 42%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찍은 응답자 중에서도 37%만 재선 출마를 지지했고, 40%는 재선 출마에 반대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잠룡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일부가 바이든의 재선 포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당장 현직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잠룡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바이든보다 지지율이 낮아 대선에 등판했을 때 승산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2016년과 2020년 두 차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경험이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인 에이미 클로버샤,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등도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적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지연된 입법 의제 등으로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79세의 나이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델라웨어주 별장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넘어졌다. 달리다가 넘어진 것은 아니어서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번 사고는 고령 등을 이유로 그의 재선 출마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한 연설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전거에 떨어졌다. 그가 무사하길 바란다” 언급했다.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는 골프공으로 바이든 머리를 쳐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가짜 동영상을 올려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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