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과 작별...우크라이나 의회, CIS 주요 협정 탈퇴 승인

입력 2022-06-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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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붕괴 후 구소련 국가들이 창설한 연합체
우크라이나, 2018년 사실상 탈퇴 이후 협정들도 파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미콜라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 의회가 소련 붕괴 후 창설됐던 독립국가연합(CIS)과 맺었던 주요 협정에 대한 탈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타라스 멜니추크 우크라이나 정부대표는 텔레그램을 통해 “의회는 CIS 내 다양한 협정으로부터 우크라이나가 탈퇴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ㆍ사용에 관한 협정과 바이오ㆍ동물보호에 관한 협정, 중소기업 지원 협정 등에 관한 전반적인 탈퇴가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특수통신정보보호국은 별도 메시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이동통신 개발에 관한 CIS 협정 해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CIS는 소련이 붕괴한 후 구소련 국가들이 모여 만든 연합체로, 우크라이나는 2018년 페트로 포로셴코 당시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CIS 내 자국 인력을 모두 철수하면서 사실상 탈퇴한 상태다. 이후 올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의회는 CIS와의 남은 협정도 모두 파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이와 별개로 CIS 국가 간 택배ㆍ우편 발송 협정에 대한 탈퇴 법안도 의회에서 처리됐다. 멜니추크 정부대표는 “이 협정은 쓸모없어졌다”며 “특히 모스크바를 거치는 공식 우편 발송에 관한 협정은 우크라이나 국익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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